Neverthless, Life goes on

Neverthless, Life goes on

March 30, 2025
Review, writing
Done, Happiness, Thanks

글또 마무리 #

시작은 조금 망설이며 #

2주에 한 번씩 글을 쓰는 글또 모임이 어느덧 끝을 향해 갑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짧지 않았던 여정을 마무리하며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사실 처음에는 망설임이 컸습니다.

정신없는 시기였고, 사소한 일조차 감당하기 버거운 때였기에 정기적으로 글을 쓴다 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패스를 빠르게 써버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막상 한 편, 두 편 쓰다 보니 어느새 흐름이 생기고,

기억과 생각이 글 속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글쓰기가 가져온 변화 #

지금도 밤 11시가 되어서야 겨우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있지만,

이 습관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억지로라도 머릿 속 생각을 정리하고, 떠오른 아이디어를 붙잡아두게 되니까요.

글을 쓰며 생각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하고,

머릿속에만 있던 이미지가 문장으로 구체화되면서 새로운 시각이나 연결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리더십, 조직의 역동 같은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생각의 스펙트럼이 넓어졌습니다.

Work and Study balance #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반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지만,

필요에 의해 다른 전공으로 야간대학원에 다시 진학하게 되었던…

이상하다 분명 난 프로젝트, 논문 다 쓰고 졸업을 했는데ㅋㅋㅋ 어쩌다 보니 석사학위만 2개가 될 수도…

일단 한 학기만 다녀보고 결정하자. 아니다 싶으면 자퇴하면 되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여전히 내면에는 많은 갈등을 안고 있습니다.

일반대학원이면 국가 장학금, 연구 장학금이 있고, 프로젝트 수행으로 돈을 받으면서 생활 할 수 있습니다.

야간대학원이면 직장 생활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게 킬링 포인트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부를 지속할 동기와 현실적인 여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글을 쓰는 과정에서 고민을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었던 건 좋은 것 같습니다.

Connection #

최근 애플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 대면 참석하면서,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지를 새삼 느꼈습니다.

각자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고,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받은 붉은 장미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탐색했던 주제도 기억에 남았던 것 같네요.

최근에는 iForest 알고리즘을 보면서 이상치 탐지, 그 안에 드러나는 사람, 그리고 사회적 구조까지 좀 확장해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성인이 된 영재들,

나를 죽이는 건 언제나 나였다

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영재들이 겪는 극심한 고립감과 조직 내에서 천재가 어떻게 죽어가는지를 다룹니다.

사람들은 천재에 대해 시기질투와 동경,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고, 질투는 상당히 무서운 감정이라는 점. 타인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감정이 어떻게 재능을 짓밟을지. 등이 나옵니다.

조직 내에서 천재와 수재, 그리고 범인들의 역동적인 관계.

에 대해서 읽으면서

팀장의 입장에서도 아마 이런 책들은 조직 내의 역동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합니다.

Mirror #

글을 쓰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제가 제가 쓴 글을 좋아한다는 점이었습니다ㅋㅋㅋㅋ

예전에 쓴 글을 다시 읽으면서 마치 일기장을 펼치듯 그 시기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때로는 공유할 수 없는 일들이라도, 글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고,

그 안에 또 다른 아이디어가 싹트는 경험도 했습니다.

START #

이제 끝나가지만, 글 쓰는 건 계속 됩니다.

기억을 남기고, 생각을 정리하고, 나를 돌아보는 이 시간들은

너무 소중합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각자의 삶에도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여정에 따뜻한 빛이 깃들길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