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m of Growth: Reflection 2024 Journey
December 22, 2024
태풍을 부르는 영광의 2024년도 로드(load) #
2024년이 어느새 끝나갑니다. 올해는 다이나믹하고 배울 점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감상과 기억을 정리해봅니다.
초반 #
2024년도 초반에는 유난히 고단했던 때였습니다. 초반에는 내부 갈등이 너무 많았고, 그만큼 윗분들과의 회의에서 신경질을 부리고, 화를 내고, 설득하고, 짜증을 내고, 무시하고, 때로는 울기도 하며 온갖 방식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기력함에 빠지기도 했죠. 회의 중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들으며 화가 치밀었고, 큰 소리를 낸 적도 있었습니다. 짤릴 줄 알았는데 여전히 다니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화가 나더라도 끝까지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Drone 스터디 #
드론 스터디를 하며 직접 드론을 날리지 못한 건 아쉽지만, 시뮬레이션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ROS와 AirSim을 다뤄보고, 매주 관련 논문과 영상을 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살상 무기로 사용되는 장면을 보면서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게 될 미래를 실감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드론을 날라는 걸 주제로 다뤘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냥 드론을 날리고 싶었습니다. 자격증이 필요해서 그냥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기만 했지만, AirSim 다루는 건 재밌었습니다. ROS와 turtle 도 재밌긴 했지만… 돌리면서 워크스테이션이 필요하다고 느낀 1인.
잊지 못할 P사 미팅 #
올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미팅은 P사와의 미팅이었습니다. 온톨로지를 공부하고, 회사의 핵심 가치를 탐구, 중요한 문제를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P사 대표님이 마련해 주신 식사 자리에서는 예상치 못한 손님들을 초대해서 약간 민망하기도 했지만, 무탈하게 넘어갔고, 음식도 맛있었고. 배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제로에서 원이 될 수 있을까?” 란 질문은 여전히 제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사실은 이 회사의 광팬이기도 합니다. 회사의 철학과 방식에 매료되고, 거기에 더해 주식을 매수했던 것 같습니다. 창조적 순간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는데 그 전 단계들은 얼마나 고단한 과정을 거치는 건지. 콜롬버스가 계란을 깨서 세우는 순간에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는 것. 쉽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주는 것. 그렇게 알아주는 사람들은 소수라는 것. 이런 온갖 생각이 스쳐지나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꿈꾸고, 없던 걸 탄생시키고, 그런 작업들이 얼마나 특별한지.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알아주고 감동하고 그 순간들이 좋았습니다. 뭔가 새로운 걸 꿈꾸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막막하다. 그런 걸 느꼈던 순간이기도 했었습니다.
글또 반상회 사회 #
어쩌다 보니 상반기 때 글또 반상회 사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하루 전날 밤 벼락치기로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운영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으로 맡았던 일이고, 재밌는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눈에 띄는 걸 극히 싫어하는 데 이걸 극복해보고자 애썼습니다.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도전을 했네요.
건강건강, 코로나, 발목 #
여름에는 처음으로 코로나에 걸려 일주일 동안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목이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누워있으면서 소설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누워만 있던 3일 동안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게다가 발목도 다쳤던 기억. 넘어져서 발목 부상. 온 다리에 시퍼런 멍이 들어서 정형외과에 갔는데 다행히 뼈는 괜찮다고 해서 안심했지만 걷는 게 너무 아팠던 기억. 한의원, 회사, 집을 오갔던 기억들…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공부, 스트레스, 즐거움 #
틈틈이 공부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그 와중에 티익스프레스도 타고, 혁펜하임님의 사인회에도 다녀왔습니다. 지인 분이 오피셜히게단디즘 티켓팅에 성공해서 공연도 보고, 즐거운 추억들을 쌓으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들도 보냈습니다. 대학원 서류 접수와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보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실전투자대회 #
호기심에 참가한 실전투자대회에서 골드 뱃지 받은 기억.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왜냐면 바빠서 매매를 못했습니다. 신청한 종목 그대로 끝까지 갔었던… 매매 없이 수익률 상위권에 들 수도 있구나 를 배웠던!
개인 앱, 유럽 법률 #
개인적으로 만든 무료 앱인데도 유럽의 디지털 서비스법 준수를 위해 최근에 여러 서류를 제출하며, 유럽 비지니스 환경의 까다로움을 느꼈습니다. 앱은 거의 3년간 업데이트 없이 방치했지만, 이제는 정말 업데이트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swift를 독학하며 만들어낸 앱이었기에 더욱 애정이 갑니다.
글또 10기와 성장 #
글또가 10기에 접어들며 어느덧 600명이라는 대규모 커뮤니티로 성장한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500인 넘으면 보통 대기업으로 분류되는데, 가만히 나둬도 알아서 자라는 나무 같네요. 자연스럽게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는 건 참으로 신기하고 뿌듯한 일입니다.
마무리 #
2024년도 도전, 배움, 고난, 시련, 극복의 한 해… 많은 걸 깊이 이해하게 된 한 해였습니다.
올 한 해는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내년에는 회사 업무와 수업을 병행하며 주경야독의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올해의 경험을 발판삼아 더 단단히 성장하는 내년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